영화 <엘리멘탈> 소개
- 개봉 : 2023.06.14
- 장르 : 애니메이션
- 국가 : 미국
- 등급 : 전체관람가
- 러닝타임 : 109분
- 감독 : 피터 손 Peter Sohn
- 출연(목소리) : 레아 루이스, 마우두 애시, 웬디 맥렌던 커비, 메이슨 베르트라이머
- 줄거리
영화 <엘리멘탈> 나의 시선
그래픽 장인 디즈니 & 픽사의 상상력
영화 엘리멘탈의 첫 장면은 주인공인 앰버의 부모님이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앰버의 부모님도 관객도 엘리멘트 시티를 처음보는 이 장면에서 상상의 세계를 화려한 그래픽 기술로 보여주는 디즈니와 픽사만의 기술이 발휘된다. 거대한 풍선에 달린 버스는 공기를 빼서 플랫폼으로 내려가 승객들을 하차시킨다. 여기서부터 영화를 보는 내내 '회의할 때 재미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의 원소인 앰버가 금속들을 만나 색이 변하는 '금속의 불꽃반응'과 물의 원소인 웨이드의 몸을 통과하면 빛이 굴절되는 등 과학적인 현상을 활용해 이상하리 만큼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물에 닿으면 꺼지는 앰버를 위해 공기 원소가 공기막을 만들어 앰버가 물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저게 말이 되나' 싶은 상상 가득한 장면과, 실제로 물과 불이 만났을 때 표면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만든 장면도 있었다.
너무나 익숙한 장면들
영화를 보면서 '어?! 저건 너무 한국적인 문화인데?! 혹시 제작진 중에 한국인이 있나' 싶은 장면들이 있었다. 우선, 파도타기 응원 장면. 엘리멘트 시티의 인기 스포츠인 에어볼은 마치 영화 해리포터의 퀴디치와 유사했다. 선수들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골을 넣는 에어볼 경기에서 웨이드는 주변 사람들과 파도타기를 하며 열렬히 응원한다. 물로 이루어진 본인의 몸으로 '진짜 파도'를 만들어 버리면서. NBL이나 메이저리그, 혹은 해외 축구 경기를 보면서 파도타기 응원을 하는 것을 한번도 목격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겠거니'했다.
영화의 후반부, 앰버의 부모님의 불의 나라를 떠나면서 부모님, 즉 앰버의 할머니, 할아버지께 절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집떠나와 열차타고~'의 멜로디가 귓가에 울렸다. '한국인 스태프의 영향력이 꽤 대단한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아래 문명특급 유튜브 영상 첨부)
다름과 융화
다르다는 것은 흥미로우면서 가까이 다가가기에 약간의 거리낌이 있다. 유리를 잘 가공하는 앰버의 능력과 눈물을 잘 흘리는 웨이드의 다름은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였지만, 서로 만질 수도 없고 물로 인해 앰버(불)는 소멸되거나 불의 뜨거움으로 인해 웨이드(물)는 증발하는 등 서로에게 상극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등장인물은 (디즈니 영화가 언제나 그랬듯)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영화 끝부분의 절하는 장면을 보면서 영화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앰버의 가족은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터를 잡는다.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불의 성질 때문에 호의적인 대접을 받지도 못했다. 마치 이민자들처럼.
아쉬운 점
디즈니 영화가 개봉되면 극장에서 본다. 사실, 내용은 기대하지 않는다. 결국 선이 악을 이기고, 사랑하는 이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일테니. 영상미와 음악 때문에 디즈니 작품은 영화관에 가서 관람하는 편이지만, 영화 엘리멘탈은 기억에 남는 음악이 없었다.
영화 <엘리멘탈> 더 넓게 보기
피터 손 감독의 문명특급 인터뷰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기율표를 보면서 아파트를 떠올렸다는 내용이 엄청 인상깊었다. 주기율표(아파트)에 입주한 원소들에서 출발한 엘리먼트 시티라니... 그리고 다음 영화 페이지에서 영화 엘리멘탈의 네 가지 캐릭터와 엘리멘트 시티의 탄생 비화도 알 수 있다.
유튜브 문명특급 ep.296 : 영화 엘리멘탈 감독 피터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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